top of page

" 왕왕! 나는 안녕해! " 

소네 미츠루

과거사: 

 

[4살-5살]

4살 때,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친부모는 아이를 할머니에게 버리다시피 맡겼고, 지독히 가난했던 할머니는 풀칠해야 할 입이 늘었다면서 미츠루를 굉장히 싫어했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는 미츠루를 방치하였고, 먹을 것을 먹지 못해 아사 지경까지 다다랐던 아이는 겨우 집 밖에 나와 주변을 조금 돌아다니다가 마을의 떠돌이 개가 먹고 있던 찌꺼기 음식을 발견하곤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떠돌이 개는 미츠루를 경계하거나 공격하기는 커녕, 오히려 엄마처럼 돌봐주기 시작했다. 마치 정글북의 모글리와 같이, 미츠루는 어느 순간부터 떠돌이 개의 보살핌을 받기 시작한다. 

 

[5살-6살]

그렇게 겨우 목숨을 이어가며 떠돌이 개와 살아가고 있는 미츠루 였으나, 이런 열악한 상황은 어린 아이에게 너무나도 버거웠고 결국 크게 아파 쓰러지고 마는데 이를 눈치 챈 떠돌이 개는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짖는다거나 빙글빙글 도는 등 이상한 행동을 취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 여고생이 떠돌이 개의 뒤를 따라가게 되었고 쓰러져 있는 미츠루를 발견,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여 무사히 구조되고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미츠루의 이야기는 매스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미츠루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할머니 곁이 아닌 고아원에서 지내는 게 좋다고 판명되어 떠돌이 개와 함께 고아원으로 가게 된다.

 

[7살]

고아원의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일단 매스컴으로 알려진 아이였기에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보살핌을 받게 되었고 덕분에 글도 처음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미츠루를 살려줬던 여고생은 그 뒤로도 종종 찾아왔으며 미츠루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곤 했다. 제대로 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했던게 미처 걸렸던 미츠루에게 고아원의 원장 선생님은 편지를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미츠루는 여고생이 입고 있는 남색 세라복을 연상 시키는 남색 편지지를 사서 약 한달동안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편지를 겨우 다 쓰고 여고생을 기다리고 있던 도중, 아이는 국내에서 유명한 연예인 부부에게 입양을 가게 되었고 결국 편지는 전해주지 못한 채 헤어지고 말았다.

[그 후]

아이를 입양한 유명한 연예인 부부는 아이를 가엽게 여겨서 입양한 것이 아닌,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를 덮기 위해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미츠루를 입양함으로써 이미지 회복을 노리고 있었다. 그랬기에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끼니를 챙겨줬고 아이와 같이 왔던 떠돌이 개에게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미츠루는 여고생을 통해 애정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것인지 알게 되어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뮌하우젠 증후군(münchausen syndrome:신체적인 징후나 증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서 자신에게 관심과 동정을 이끌어 내는 정신과적 질환)을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을 입양해 준 연예인 부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일부러 몸에 상처를 내곤 하는 것이다. 미츠루에게 큰일이라도 나면 자신의 이미지가 더 나빠질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순간만큼은 부부도 미츠루를 (물론 거짓된 것이지만) 신경써주었으나 이 역시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미츠루도 그것을 깨닫곤 몇년 동안은 얌전히 살다가 중학생이 되고 나서 떠돌이 개 '이누'가 죽고 크게 방황을 한다. 이누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하던 미츠루에게 동물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형태로 새로이 증후군의 모습이 보이고 만다. 연예인 부부는 미츠루를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해외로 보내버릴까 하다가 이른바 '동물원 사건'이 일어나고 그 후론 미츠루를 돈벌이 용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키보가미네 학원

학원으로부터 안내 팜플렛을 받았을 때 입학을 거부했었으나, 어느정도 돈을 번 양부모는 '짐승이었던 아이가 반듯하게 자라 유명 학원에 다니도록 사랑으로 보살펴준 훌륭한 부모님'의 타이틀을 따고 싶었기에 미츠루를 설득하여 키보가미네 학원에 입학시킨다. 미츠루가 키우는 동물들은 자신들이 대신 키워줄테니 걱정말라는 말과 함께.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