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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은 아껴줘야 할 존재인걸. 그러니 나를 아껴주도록 해. "

히비키 루시아

 [성격]

  조용하고 차분하게 늘 가라앉아 있으며, 어딘가 멍해 보이기도 한다. 말씨는 조곤조곤하며 거친 표현을 쓰지 않는다. 한편 마이웨이에 4차원 기질이 강해 엉뚱한 발언도 덤덤하게 한다. 때로는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발언으로 상대를 상처입히기도. 이것은 그녀가 감정이 거의 없어 상대의 감정에 이입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게 갈등의 원인이 되는데, 본인 스스로도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어 상대가 화를 내도 가만히 받아듣는다.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무슨 이야기든 해도 좋아, 들어줄 테니까." 그리고 들은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일이 없다. 즉 비밀은 철저하게 지킨다. "나에게서 이야기를 듣기를 기대하지 말아. 나는 그저 인형일 뿐인걸."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무관심하지만, 매정한 사람은 아니다, 라는 느낌이다. 남에게 정을 붙이지 않으며 감정에 공감하거나 위로해주지 않지만, 무언가를 부탁하면 굳이 거절하는 일은 잘 없다. 문제라면, 도덕이나 법을 거스르는 일이라도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의도적으로 놀리고 괴롭혀도 무덤덤한 반응이 돌아오는지라, '재미없다'는 평가도 상당수. 

  그녀의 모든 행동의 이유는, "난 인형이기 때문이야." 라는 말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 그녀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가 인형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남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는 걸 잘 하는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 같은 걸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는 인형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타인의 부탁을 특별히 거절하는 일이 없는 이유는, 그녀가 남이 조종하는 대로 몸을 움직이곤 하는 인형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는 심장이 뛰어 살아 숨을 쉬고 있는 인간이지만, 그녀가 자신을 인형이라고 말하는 이상 그녀는 인형일 수 있다. 

 

[특이사항]

  성격은 둔한 편이지만 신체능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체력이 좋아 쉽게 지치지 않고 힘도 좋다. 정신력도 강한데, 그녀가 항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덕분이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만 친부모는 아니다. 버려졌던 아이를 데려다 기른 것으로, 그다지 깊은 정을 주지는 않은 듯. 부부가 그녀를 기른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를 위해서였을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로는 양언니가 한 명 있는데, 루시아를 예쁜 아이라 생각해 좋아하며 잘 대해주었다. 언니가 인형 같다, 내 인형이다, 따위의 말을 많이 한 것이 현재의 루시아를 만든 셈이 된다. 현재의 가족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루시아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이런 성격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그녀를 나쁜 방법으로 이용하려 들었다가, 몇 번 실패한 후 그 분풀이로 그녀를 성적 놀이감으로 사용하려 한 과거가 있다. 다행히 미수로 그쳤고 가해자들은 법적 처벌을 받았으며, 현재는 모델 활동을 하는 소속사 안에서 확실하게 보호해주고 있는 모양. 한편, 이런 일을 겪어놓고도 이렇다할 트라우마가 되었다든지, 하는 타격이 없어 기분 나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녀가 단순히 착한 바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자신에게 손해일 일을 누군가 부탁하더라도 나는 인형이라서, 라는 이유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며, 이를 설명하기에는 '어딘가 고장난 것 같다'는 표현이 아마 가장 적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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