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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씁. 얌전히 있어야 까까 줍니다? "

오키타 히로시

그는 자신을 칭할 땐 나(おれ), 타인을 칭할 땐 맨 앞 성씨 두 글자 쨩(ex. 오키타 히로시: 오키쨩) 혹은 너(あんた)라고 부른다. 쨩 호칭은 동물을 대하다보니 버릇이 든 것인데, 질색하는 사람도 꽤 있었던지라 이후 너라는 호칭을 익혔다. 누구에게나 스스럼없는 반말을 쓰지만 동물이나 손님에게는 존대(~だよね)를 쓴다. 동물을 대하다보니 맘마나 까까 등의 뜬금없는 단어가 무의식에 튀어나오기도 한다. 더불어, 그의 말버릇 중에는 동물과 비유하는 게 있는데, 이는 전부 칭찬이다. 개 같다, 고양이 같다 등등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타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주관적 선택이다. 그 외 버릇으로는 옅게 자는 수면습관이 있지만 몰아서 자는 등으로 수면을 보충한다. 반듯한 필체를 지녔으며 남들과 시선을 맞추기 위해 약간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는 버릇이 있다. 무언가를 경계하거나 긴장했을 땐 팔짱을 끼는 버릇이 있으며 긴장을 풀기 위해 머리를 풀었다 다시 묶는 것 역시 버릇이라면 버릇.

 

그는 전형적인 오른손잡이이다. 시력은 양쪽 다 1.5로 꽤 좋으며 체력은 엔간해서는 쉽게 지치지 않는 정도. 그는 약한 생명체가 자연에서 도태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이 도울 수 있는 한은 도와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며, 약하거나 작을 수록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강한 생명체가 우위에 서거나 이득을 취하는 것 역시 당연한 자연의 섭리이므로, 자신이 돕는 것 이외로 간섭하거나 자연에 끼어드는 일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이 최선을 다해 돕는 것과는 별개로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크게 슬픔을 갖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의 좌우명은 '반드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인 이유도 이러한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외의 특징으로는 그의 몸에는 자잘하거나 큰 흉터들이 꽤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수의사이다보니 다양한 동물을 만나고, 또 그만큼 호의적이고 잘 따르는 동물만 있진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앞가슴쪽에 대각선으로 살이 찢어졌던 것 같은 흉터가 남아있는데, 이는 큰뿔야생양의 뿔에 들이받았던 것으로 한 달 동안 꼼짝을 못하게 되었던 상처이다. 엔간해서는 무서움을 느끼거나 겁을 먹지 않지만 이후 소과 동물이나 뿔을 보면 짧은 시간동안 몸이 경직되는 습관이 생겼다.

 

[소지품]

붕대, 지혈제, 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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